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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전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5경기서 단 1승(1무13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2009년 이후 창단 3년차인 올해 도약을 목표로 했으나, 현실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고민 끝에 김 감독은 노장 이을용과 외국인 선수 자크미치에게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이을용은 뛰어난 감각과 경기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지만, 90분을 모두 소화할만한 체력이 부족하다. 올해 풀타임을 뛴 경기도 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보는 것이 맞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 출신 미드필더 자크미치는 올초 영입때만 해도 맹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K-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팀 훈련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되찾았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중원에서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임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비진에도 변화를 줬다. 오른쪽 풀백 오재석을 중앙 수비수로 돌린 것이다. 오재석은 곽강선과 호흡을 맞춰 제주 공격수 산토스와 김은중을 막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측면에서만 뛰었지만, 중앙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중앙을 봤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