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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 상승세 이유는 황선홍 용병술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6:01 | 최종수정 2011-06-28 16:00


모따.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모따(31·포항)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따는 15일 울산현대미포조선과의 2011년 하나은행 FA컵 16강전부터 25일 경남과의 K-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까지 3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3연승을 이끈 모따는 28일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K-리그 15라운드 MVP가 됐다.

모따 뒤에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맞춤 용병술이 있었다. 원래 모따의 포지션은 스리톱 가운데 왼쪽이었다. 시즌 시작 전 설기현이 울산으로 떠나자 모따에게 측면을 책임지게 했다. 하지만 왼쪽 측면의 모따는 지지부진했다. 수비 부담이 그를 짓눌렀다. 황 감독은 고민을 거듭했다. 때마침 최전방 공격수 슈바도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 감독은 모따를 과감하게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마음껏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수비 부담은 좌우에 배치된 고무열과 아사모아가 담당하게 했다.

황 감독의 배려에 모따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지만 특급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아사모아와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사모아가 공간으로 침투해들어갈 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어 찬스를 만든다. 상주전과 경남전에서 기록한 아사모아의 2골 모두 모따의 발끝에서 나왔다. 황 감독은 모따에 대해 "공격적인 재능이 많은 선수다. 공간이 넓은 중앙에 세우니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섣부른 자만은 경계했다. 이제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시작된다는 것. 황 감독은 "상대팀들이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고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모따에 대해 집중견제를 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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