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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문제점 중 하나는 흔들리는 수비벽이었다. 3월 중국과의 친선경기(1대0 한국 승), 6월 오만과의 친선경기(3대1 한국 승) 때 수비가 견고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오만전 때는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홍정호와 김영권은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홍정호는 A대표팀에서 이정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봤다. 김영권은 A대표팀에선 왼쪽 풀백을 봤지만 올림픽대표팀에선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보게 된다.
두 명의 좌우엔 윤석영과 오재석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이 그렸던 최강의 수비진이 짜여졌다. 홍 감독은 리더십이 좋은 홍정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졌다. 원래 홍명보호의 캡틴은 구자철이었지만 이번 경기에는 구자철의 소속팀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홍 감독은 홍정호와 김영권이 같은 방을 쓰도록 해주었다. 수비 호흡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홍정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 같이 모여서 경기하는게 오랜만이다. 힘든상황이지만 런던올림픽 본선에 가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홍정호와 오랫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중앙에서도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