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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강원FC가 창단 후 첫 FA컵 8강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안방에서 16강전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 전남전은 원정으로 치렀다. 11일 부산전에서 리그 13경기만에 첫 승을 따내 선수들의 사기는 바짝 올라온 상태다. 첫 승 소식에 목말라했던 팬들도 신바람을 내면서 FA컵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오랜만에 거둔 승리다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맞상대 대전은 최근 K-리그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흉흉하다. 리그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FA컵을 토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FA컵에서는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점을 주목할 만하다. 올해 리그 맞대결에서도 대전은 강원에게 3대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강원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김상호 강원 감독은 부산전 승리 당시 보여줬던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시 발휘돼야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전이 최근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우리 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지난 맞대결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절대로 방심하는 일은 없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