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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의 희망이었던 한국의 T1이 플레이오프에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와 CN(중국), 아메리카스(미주)의 킥오프를 우승한 강호들을 연파하며 마스터스 방콕의 왕좌에 올랐다.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팀인 한국의 DRX를 상대로 2대0 완승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T1은 지난 2월 27일 열린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하위조로 내려간 T1은 2월 28일 팀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1세트를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2~3세트를 완승하면서 생명을 이어갔고 3월 1일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했던 에드워드 게이밍을 맞아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라갔다.
결승전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바이탈리티와 에드워드 게이밍을 모두 2대0으로 완파한 강호 G2 이스포츠였다. T1은 '로터스'에서 열린 1세트에서 5-13으로 완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자신이 선택한 전장인 '헤이븐'을 13-9로 가져가며 따라잡았다. '어비스'에서 11-8로 앞서 나갔지만 내리 5개의 라운드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한 T1은 4세트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어렵사리 15-13으로 승리,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펄'에서 펼쳐진 마지막 5세트에서 T1은 전반을 8-4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 8개의 라운드 가운데 7개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매치 포인트도 먼저 내줬다. 하지만 10-1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T1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세 번의 연장전을 치르는 내내 첫 라운드를 먼저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덕분에 결국 16-14로 승리, 마스터스 방콕의 왕좌에 올랐다.
VCT 퍼시픽 킥오프 준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 방콕에 출전한 T1의 행보는 쉽지 않았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팀 바이탈리티에게 완패하면서 조기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트레이스 이스포츠와 DRX를 꺾으며 살아남았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완패했지만 이후 팀 바이탈리티와 에드워드 게이밍에 이어 G2 이스포츠까지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T1은 나흘간 치러진 플레이오프 4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연속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테오' 김태오는 마스터스 방콕 MVP로 선정됐고 마스터스 팔찌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태오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역사 안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며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