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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수는 보이지 않는 실책, 투수는 볼넷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지 예상도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했지만, 승률은 나아지지 않았고 꼴찌로 처질 위기도 있었다.
너무 단단해졌다. 이제는 꼴찌가 아니라, 가을야구에 나가게 생겼다. 7위인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 승차는 불과 1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더 눈을 높여 4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경기 차이다.
그렇다고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다. 26경기가 남은 시점, 여기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상위팀들을 넘어설 수 있다.
그래도 든든한 건, 류현진이라는 기둥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중요했던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한 투구를 해주며 19년 만의 두산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이런 부담스러운 경기에 다른 토종 선발 투수가 등판했더라면, 자칫 부담감을 가질 수 있었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류현진에게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이렇게 잡아줘야 할 경기에서 에이스가 역할을 해야, 그 팀이 강해질 수 있다.
류현진은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은 특별히 없다. 그냥 선발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것만 지키려 노력한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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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KBO리그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했고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해왔다. 류현진은 앞으로 이어질 중요한 경기들에 대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 보이는 실책들, 이런 것 하나가 팀을 어렵게 할 수 있다. 투수들의 경우에는 볼넷을 최대한 억제를 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편해진다. 생각한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야수는 보이지 않는 실책, 투수는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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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대전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할 수 있다.
류현진에게도 큰 의미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가을야구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류현진은 "경기장도 중요하지만, 사실 지금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 때문이 아니더라도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고 싶어 한다. 우리 팀 시즌 처음부터 목표가 포스트시즌이었다.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다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