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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캡틴' 김혜성의 한방이 키움 히어로즈의 기분좋은 5연승을 이끌었다.
KT는 3연패다. 2주 연속 2승4패를 기록했고, 이번주 첫 경기도 졌다. 스윕패는 없지만, 9위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극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최하위였다.
양팀 공히 부상병동이다. 키움은 주전 포수 김동헌이 시즌아웃됐고, 타선의 핵심 이주형과 활력소 이재상도 빠졌다. KT도 투수 고영표-이상동, 외야수 배정대-김민혁이 각각 이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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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천성호(2루) 로하스(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 조용호(좌익수) 신본기(유격수) 안치영(중견수)로 경기에 임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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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2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으로 나갔고, 2사 후 김휘집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형종이 주루 도중 KT 유격수 신본기와 충돌하는 일이 있었지만, 전력질주 끝에 홈에서 세이프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수비방해, 주루방해 모두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은 곧바로 추가점을 내며 KT를 압박했다. 1사 후 도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려 3-1로 앞섰다. 쿠에바스가 어?틘 터는 모습을 보여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지만,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KT 측은 "감독님은 원래 마운드에 자주 오르시는 편이다. 투수들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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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반가운 박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6회초 문상철의 몸에맞는볼과 장성우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박병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1점차로 따라붙었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공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키움은 8회말 공격에서 2사 2루에서 김재현-이용규가 잇따라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3까지 달아났다.
김재웅-조상우가 승리를 지켜냈고, 주승우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주승우는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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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재웅, 조상우도 제 임무를 다했다. 역투한 조상우가 상대의 흐름 끊는데 중요한 역할했다. 안정적인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주승우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또 "타선에서는 김혜성의 2점 홈런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후반 1점차 팽팽한 승부에서 8회 김재현, 이용규이 만든 추가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도 "한주를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