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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장사천재 백사장2' 미식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백종원 매직'이 펼쳐졌다. 이장우의 야심작, 신메뉴 '족발'의 실패로 망해가는 2호점을 심폐소생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퍼포먼스 전략을 총망라한 '반주Ⅱ'는 산 세바스티안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반주Ⅱ를 살리기 위한 백사장의 첫번째 해결책은 '가격 인하'였다.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메뉴는 3유로, 주류 메뉴는 2유로로 통일, 손님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미끼' 전략도 다시 꺼냈다. 손님 역할을 맡은 효연과 에릭이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은 뒤 음식을 먹으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탈리안 미슐랭 셰프 파브리는 직접 메뉴판을 들고 거리에 나서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 유치는 쉽지 않았다. 평일에 비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적은 일요일이었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반주Ⅱ가 자리한 핀초바 골목 자체가 한산했기 때문. 이에 백사장은 '퍼포먼스' 전략을 펼쳤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외부 바에 자리잡고, 신메뉴 '참치전'을 즉석에서 부치기 시작했고, 고소한 냄새가 거리에 퍼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었다. 호기심은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식을 권했다.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고도의 전략에 반주Ⅱ는 금세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야말로 장사천재 백종원의 마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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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반주Ⅱ의 가장 큰 매력은 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백사장과 '천재즈'였다. 이들이 웃으면서 시선을 맞추고 현지어로 인사를 나누자, 손님들의 마음도 활짝 열렸다. 2호점을 처음 겪어 본 효연과 에릭을 비롯한 직원들 역시 "여기 재밌다"며 높은 업무 만족도에 지칠 줄 모르고 장사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준비된 재료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3시간여만에 모든 메뉴 '솔드 아웃'으로 장사를 마감했다. "한국에 있는 셰프들이 (반주Ⅱ와 같은) 핀초 가게 10개만 하면 우리나라가 천하통일할 수 있다. 핀초 거리에 코리안 핀초 골목이 자리잡을 수 있다. 꿈같은 얘기지만 될 것 같다"는 백사장의 바람과 이유 있는 자신감처럼, 한식의 해외 창업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9일차 장사였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기준), 최고 8.5%, 전국 가구 평균 5.4%, 최고 6.9%를 나타냈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5%, 최고 3.9%, 전국 기준 2.4%, 최고 3.4%을 기록?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