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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러시아]스페인, 한일월드컵 이후 16년만에 개최국 징크스에 또 울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7-02 02:29




스페인이 '개최국 징크스'에 또 한번 울었다.

'개최국' 러시아에게 120분 연장혈투, 승부차기 대접전끝에 패했다. 스페인은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 에서 3대4로 졌다. 스페인은 슈팅 25개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개최국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은 승부차기에 강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이겼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을 이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 독일은 아르헨티나와의 혈투를 이겨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은 칠레와의 승부차기를 이겨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러시안룰렛'의 나라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물리쳤다. 7만8011명의 러시아 홈 관중은 그들의 든든한 힘이었다. 스페인은 2002년 한국과의 8강전 이후 16년만에 개최국과의 승부차기에서 또다시 패하며 진한 눈물을 쏟았다.

러시아는 1966년 이후 52년만에 8강행에 성공했다. 120분간 스페인의 파상공세, 25개의 슈팅을 막아선 후 승부차기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낸 골키퍼 아킨페예프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MOM(맨 오브 더 매치) 선정 직후 인터뷰에서 아킨페예프는 "오늘의 MOM은 내가 아니라, 우리 팀과 우리의 팬들"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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