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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불안에 대한 신태용 감독의 해법은 한결 같았다. "5월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시간을 갖고 발을 맞추면 지금보다 수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데 상황이 또 꼬여버렸다. 이번에는 장현수(FC도쿄)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발목 염좌로 고생하던 장현수는 소집 후에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장현수는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신 감독은 "장현수는 재활에 전념하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실전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수까지 쓰러지며 일찌감치 주전 구도를 정해 조직력을 다지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장현수는 스리백, 포백, 어떤 수비 전술을 택하든 수비의 중심이다. 신태용호가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6월 3일부터 스웨덴과의 1차전이 펼쳐지는 18일까지 남은 시간은 단 15일. 장현수가 정상 회복된다는 전제 하에 수비진이 본격적으로 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도 15일밖에 없는 셈이다.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은 그 시작이 돼야 한다. 그래야 악재에 따른 시간적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