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신성' 로멜로 루카쿠(21·에버턴)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단 15분이면 충분했다.
루카쿠는 명예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선발 명단에 오른 스트라이커는 루라쿠가 아닌 오리기였다. 이날 오리기는 날카로운 5개의 슈팅을 날리면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후반 11분에는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헤딩 슛을 날렸다. 스피드 면에서도 루카쿠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자신의 몫을 다한 오리기는 루카쿠와 교체됐다. 루카쿠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데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을 이겨낸 루카쿠는 문전 쇄도하던 더 브라위너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루카쿠는 연장 후반 미국의 파상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그래도 루카쿠는 연장 전반 15분의 파괴력만으로 이미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