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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담금질 장소는 미국 마이애미였다.
알제리전은 다른 색깔이다. 알제리전이 열릴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는 쿠이아바보다 춥다. 전형적인 남반구의 겨울, 한국으로 치면 가을 날씨다. 19일 현재 최저 4도, 최고 15도를 기록 중이다. 최저 18도, 최고 30도에 달했던 쿠이아바와는 무려 10도 이상의 차이가 난다. 알제리전 당일인 23일의 예상 기온은 최저 7도, 최고 21도로 여건이 나은 편이다. 경기 시각엔 16~18도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쿠이아바와 비교하면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쿠이아바의 경험이 홍명보호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 체력싸움을 했던 쿠이아바와 달리, 포르투알레그리는 정상적인 시간 분배 속에 싸울 수 있는 여건이다. 마이애미부터 쿠이아바까지 가장 힘든 여건에서 훈련을 해온 홍명보호는 H조에서 체력이 가장 좋은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보였다. 두 팀 모두 비슷한 휴식기간을 갖고 결전에 나서지만, 한국이 알제리보다 회복속도나 경기체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비를 넘겼다. 만반의 준비를 한 홍명보호에게 포르투알레그리는 '환희의 땅'이 될 것이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