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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영수가 영자부터 현숙까지 혼자만의 헷갈림으로 갈팡질팡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첫 데이트가 끝난 밤. 공용 거실로 여자들이 모였다. "(영자님이랑) 데이트 어땠냐"는 질문에 영수는 곧장 "너무 좋았다. 못들었냐"라고 즉답했다. 이에 '막내즈 커플' '막내 같지 않은 막내 커플'이라며 공식커플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영자는 "너무 부담스럽더라. 너무 다 커플 엮듯이 해버리니까. 영수님이랑 가까이 앉고 싶지 않았다. 커플 결성처럼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이라며 불편해 했다. 영수는 "데이트한 사람들끼리 앉으세요"라 했고 영자는 "그렇게 하지마라"라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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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는 현숙 옆에 앉으려는 영철에 "여기 앉으셔라"라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실패했다.
미경은 "아까 자기소개에서 영호님이 동갑이라니까 내적친밀감이 들더라"라 했고 영호는 "저도 동감했다. 나랑 동갑인 게 너무 놀랍다. 세월은 역시 다르게 흐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경과 현숙 모두 영호와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현숙은 "첫인상 때 저를 택해주셔서 그뒤로 눈길이 가더라. 저도 대화를 해보면 좋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라 했다.
영식, 영수, 영철 모두 현숙에게 관심이 생긴 가운데 영식은 용기를 내 현숙 곁으로 갔다. 하지만 현숙은 "안 그래도 나가려고 했다"라며 자리를 떴다. 현숙은 영호에게 "잠깐 이야기 좀 하자"라 했고 영식과 타이밍이 어긋났다. 데프콘은 "한 반에 두 명을 날려버렸다"라 감탄했다.
영식은 현숙과 옥순이 알아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현숙은 영호의 해외경험을 물었다. 대화를 해본 현숙은 "영호님이 정말 좋은 사람인 거 같긴 한데 이성으로 만나기까지의 매력이 느껴지진 않는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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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은 "진짜 천재 아니면 엄청난 사기꾼이다. 대놓고 그렇게 말했다. 저야말로 예술을 하는데도 '어디서 영감을 받아야 하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몇 번이나 있나 싶다. 되게 흥미로운 분이다"라고 웃었다.
영수와 영식은 착잡한 심경으로 만났다. 영수는 "저는 '나는 솔로' 시청자로서는 '3일차 밤에는 결정해야 된다' 싶다. 오늘까지는 갈팡질팡해도 된다"라 했고 영식은 "나는 오늘 드러머가 될 거다"라 했고 영수는 "형 순자 알아볼 거야? 그럼 현숙 나 줘"라 했고 데프콘은 "니네 뭐 하냐? 영수가 허세를 넘어서 건방으로 간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영철은 슬쩍 순자를 불러냈고 상철은 그 광경을 목격해버렸다. 데프콘은 "오늘은 또 어떤 말실수를 할까? 궁금해진다"라며 기대했다. 순자는 "원래 관심있던 3인 안에 있었는데 지웠다"라 했고 영철은 "저는 대화를 해보고 싶었다. 2명 중에 한 명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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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는 현숙과 배우자상과 취미가 같다며 이야기를 해보자 했다. 영수는 "오늘 데이트를 한다면 현숙이랑 해보고 싶다"고 했다.
영수의 도움으로 광수는 옥순과 잠시 대화할 기회를 얻었다. 옥순은 "광수님은 계속 관찰자 모드여서 저랑 대화하고 싶다고 한 거에서 놀랐다"라며 시종일관 친절한 모습으로 광수를 대했다.
오늘의 랜덤 데이트는 무조건 손 잡고 해야 하는 룰. 남자들은 '고유 영수'에게 먼저 순서를 양보했다. 현숙과 데이트를 하고 싶었던 영수는 원하던 대로 현숙과 데이트를 하게 됐다. 영호는 옥순, 영식은 순자를 택했지만 "내가 가장 상상하기 싫었던 결과였다. 얻을만한 이점이 하나도 없었다. 랜덤 데이트 선택하고 사실 표정관리가 안됐다"라고 씁쓸해 했다.
슈퍼데이트에서 순자는 "저는 이제 마음이 많이 정해졌다. 그냥 정해졌다"라며 상철로 선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