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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채수빈이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홍희주와 남편 백사언(유연석)이 '혐관' 쇼윈도 부부로 시작해 점점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긴 '지거전'은 지난 4일 방송된 마지막화까지 최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덕분에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채수빈은 여자 우수상을 받는가 하면, 상대 역할로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채수빈의 가족 반응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아빠가 키스신은 꺼버리신다"며 웃었다. 극 말미 수위 높은 노출신이 있었던 이야기가 나오자 "그러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라며 고개를 젓더니 "원래 이전 작품들도 애정신은 안 보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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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은 "너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이 시기라 찍을 수 있었다. 대본에 '보육원 애기가 우는데 달래주면서 노래한다'는 짧은 신이 있는데, '우리 조카가 애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께 '애기 캐스팅 됐냐'니까 '아직 안 됐다'고 해서, 우리 조카 사진을 보여줬다"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내가 조카를 꽂아줬다. 조카와의 연기 호흡은 너무 좋았다. 사실 조카가 낯을 많이 가린다. 조카가 자신의 할머니, 엄마, 아빠는 괜찮은데, 이모인 저한테 오면 운다. 그런데 울어야 하는 신이었다. 역시나 울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이후 엄마인 저희 언니가 조카를 데리고 가서 재웠다. 조카가 잠 드니까 연기하기 너무 편하더라. 호흡은 최고로 좋았던 것 같다. 당시 촬영장에 저희 엄마, 언니, 형부가 왔었다. 처음엔 저도 막상 걱정되더라. 우리집은 엄마가 대장이라, 엄마에게 '조카 출연시키는 것 어떠냐'니까, '너무 좋다'면서 언니한테 물어보더라. 언니도 좋아해서 하게 됐다. 이모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지 겪어봐야 한다"라고 웃었다.
조카가 향후 연기자를 꿈꾸면, 도와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첫 데뷔는 내가 꽂아줬지만, 스스로 헤쳐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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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은 "친한 친구들이 세 명 있는데, 나이 서른이 되자 마자 다 시집을 갔다. 한 명은 애기까지 낳았다. 결혼을 하면 '저렇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연기자로 더 자리를 잘 잡자는 꿈이 크다"고 답했다.
원하는 남편상에 대해서는 "친구들 결혼한 거 보니, 말이 잘 통하고, 가치관이 잘 맞아야겠더라. 결이 잘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