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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화사부터 김완선까지, K팝 대표 여성 스타들이 혹독한 다이어트 경험담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은 K팝을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의 생애를 통해 편향된 미의 기준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을 조명하며, 순간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닐슨, 가구, 수도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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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관리까지 일의 영역이라 여긴 한승연은 '미스터' 활동 당시를 돌아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배가 훤히 드러나는 로라이즈 팬츠와 짧은 상의를 소화하기 위해 물조차 아껴 마시며 몇 개월을 활동하다 보면 어느새 더욱 마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극심한 몸매 관리 스트레스 속에서도 '키-120'(*키에서 몸무게를 뺐을 때 120이 되어야 한다는 가혹한 기준)은 피할 수 없었다. 마치 아이돌의 공식처럼 따라다니는 이 몸무게 계산법 때문에 숫자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들. 폭식과 급다이어트를 반복했다는 전효성은 50kg으로 활동했던 때를 떠올리며 "직업적 도리를 다하지 못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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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외모 품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악플 읽기'처럼 자기 외모에 관한 악플을 읽어내는 시간도 가졌는데, 이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기까지 그들의 마음은 수없이 갈려야 했다. 특히 미의 압박을 노래 '마리아'에 담아낸 화사는, 자신의 노래로 용기를 얻었다는 팬들을 보며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거식증, 폭식증, 공황장애, 특발성 두드러기 등 최저 몸무게를 기록하며 각자의 시련을 겪은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 그들이 굴곡진 삶의 순간마다 놓쳤던 건 다름 아닌 '진짜 나'였다. 바닥을 치고 나서야 깨달은 진실을 전하고자 이 다큐멘터리에 참여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세 미만 여성 거식증 환자가 97.5% 증가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제작진은 한번쯤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