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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소방관'이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소방관'이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과 곽경택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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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 중이었으나, 주연 배우인 곽도원이 지난 2022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 됐다. 이로 인해 곽도원은 작품에서 부분 편집됐다. 곽 감독은 "곽도원의 분량을 빼기 위해서 일부러 편집을 하진 않았다. 작품이 늦게 개봉을 하게 됐고, 요즘 트렌드에 비해 속도가 늦은 감이 있었다"며 "많은 관객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초반부 스피드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로 불을 사용한 만큼, 촬영하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고. 곽 감독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불을 처음 다뤄봤다. 테스트 촬영을 할 때 외부에서 기구 몇 개를 가져다 놓고, 어떤 재질에 따라 어떤 불이 나오는 지를 봤는데 갑자기 큰 바람이 한 번에 부니까, 순식간에 컨테이너가 화염에 휩싸여 소화기와 물로 진압했던 섬뜩한 기억이 난다. 만약 이 영화를 찍다가 사고가 나면 제 잘못이라는 생각에 특수효과 팀과 의논을 많이 했다"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매 화재 신마다 초긴장 상태로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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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본 소감을 묻자, 주원은 "감독님이 소방관 분들의 환경과 노고를 깔끔하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 당시에도 그랬지만, 소방관 분들을 향한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또 소방관이란 직업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소방관'은 그분들이 공감하시면서 볼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구조대장 인기로 분한 유재명은 "영화를 관람하면서 등장인물들의 환한 미소와 그들의 일상을 보는 게 좋았다"며 "저 역시 소방관 분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각 영화마다 관객 분들이 느끼시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저희 영화는 소방관 분들의 아픔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관객 분들이 극장 문을 열고 나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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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감독은 "소방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본인들의 이야기라고 인정해 주실까 걱정이 된다"며 "오늘 저녁에 소방관 분들과 가족 분들을 모시고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인데 굉장히 두근댄다. 소방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실제 현장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그걸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