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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양성' 김나정 충격 주장 "안대 쓰고 강제 마약 흡입 당했다"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11-18 09:52 | 최종수정 2024-11-18 10:05


'필로폰 양성' 김나정 충격 주장 "안대 쓰고 강제 마약 흡입 당했다"
사진 출처=김나정 SNS 계정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 했다고 자백하고 실제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불구속 송치된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이 "마약을 강제 흡입 당했다"는 입장문을 밝혀 논란이 예고된다.

18일 조선닷컴은 "김나정(32) 측이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첫 입장을 밝혔다"며 "사업차 찾은 필리핀에서 억지로 마약을 흡입 당했고,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껴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알게된 젊은 사업가 A씨를 만나 술자리를 가졌고, 일명 '스폰'의 관계는 부인했다.

김나정 측은 "술자리 중 취한 가운데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그 과정에서 A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나정의 휴대전화에는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김나정 측은 "A씨가 본인 휴대전화로 이 영상을 촬영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김나정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에어드랍(휴대전화 무선 파일 공유 기능)등의 방법으로 전송받아 영상을 보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 영상으로 김나정이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총을 보여주고 위협했다며 이미 그는 다수의 범죄로 수배중인 인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확인했다.

김나 정 측은 "SNS에 올린 게시물은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라며 "자의로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김나정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경찰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강요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며 경찰은 이에 김나정에게 피해자용 스마트워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정의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는 "김나정은 피해자인 입장이므로 이후 절차에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증거가 될 수 있는 해당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사건을 김나정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경찰청 마약 전담팀에 이관했다.


'필로폰 양성' 김나정 충격 주장 "안대 쓰고 강제 마약 흡입 당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라며 "그것을 가지고 나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도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며 마약 투약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글로 충격을 안겼다. 이후 김나정은 "비행기 탄다"라는 글을 남긴 뒤 앞서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오후 12시 5분(현지시각)에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 4시 4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2년생 김나정은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출신 모델로, 지난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후 SBS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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