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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주병진이 꽃뱀 트라우마로 인한 경계의 벽을 드디어 풀었다. 두번째 맞선녀에게서 설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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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의 사생활 질문에 주병진은 방어적으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보통은 집에서 바쁘게 지낸다. 밖에 나와서 힘들게 일한다던지 힘든 상황에서 찾게되는게 집인데 우리집은 최고가 아니었다. 가족이 없어서"라며 "여행도 영화도 혼자할 가 많다. 얼마전에 혼고기도 먹어봤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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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한테 나도 모르게 상처 준 순간도 있겠지만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검증된 사람들만 만난다. 연을 안 만들려고 한다. 내 안에 들어와서 그 사람의 실수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가까워진 사람들만 만난다. 어느 정도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내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들 만나기도 벅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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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애프터 신청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다. 결혼중개사는 "두 분 다 같은 마음이셨다. 그래서 다음 분을 만나뵙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맞선녀는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53세 호주 변호사 신혜선. "10년전 이상형이 주병진"이라고 말한 신혜선에 주병진은 "갑자기 입술이 마르네 제가 긴장하면 입술이 말라요 이상형이었다고 표현해주시니까 립밤을 먹을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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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호주법을 전공하느라 한국 기업들과 일할 때는 한국 변호사와 협업해서 일을 한다"며 "MBA를 함께 전공해서 기업가치 평가 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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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모두 결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서 시작을 못한 것도 닮았다. 주병진은 "결혼이 인생의 한번의 승부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못했다"고 했고, 신혜선은 "저도 그렇다. 2남2녀 중 막내다. 생각은 있으신거냐"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시장 구경을 다니며 군것질도 하는 데이트를 이어갔다. 시장 상인이 "둘이 썸 타는 관계냐?"라고 물었을 때 주병진은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신혜선은 "그때 제가 오늘 맞선한 여자인데 미인이죠?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주병진이 사고 싶어하던 반찬을 사주면서 인터뷰를 통해 "잘 되지 않더라도 그 반찬 드시면서 제 생각 한번 더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