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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남녀공학, 파이브돌스 출신 배우 류효영이 과거 티아라 아름에게 협박문자를 보낸 이유를 밝혔다.
류효영은 11일 "당시 저희 나이는 약 스무살. 동생과 저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왔습니다.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 자매에게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싶다'는 말이었습니다.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저의 문자 사건"이라고 말했다.
류효영과 류화영은 2010년 MBK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류효영이 티아라에, 류화영은 새롭게 데뷔할 걸그룹에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류효영의 배려로 운명이 뒤집혔다. 류화영은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걸그룹 티아라의 새 멤버가 됐고, 류효영은 남녀공학과 남녀공학 유닛인 파이브돌스로 활동했다.
그런데 2012년 류화영이 티아라에서 왕따를 당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티아라는 걸그룹 최초로 일본 부도칸 공연을 하게 됐는데, 류화영이 다리 부상을 이유로 공연에 불참했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선을 다시 짜고 안무를 수정하느라 밤을 새운 멤버들이 '의지'라는 등의 SNS 글을 남기면서 불화설이 대두됐다. 여기에 류효영과 류화영의 랩 선생이 티아라를 저격하는 글을 올리면서 갈등은 심화됐다.
결국 소속사 측은 류화영 류효영 자매와 전속계약을 해지했으나 티아라 내에서 왕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왕따설은 계속 이어졌고, 류화영이 헤어숍 스태프를 "야 샴푸"라고 부르고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거나, 류효영이 티아라의 막내로 합류한 새 멤버 아름에게 "'뮤뱅(뮤직뱅크)' 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티아라)은 맞아야 정신차리지"라는 등의 폭언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티아라는 하락세를 탔고, 그룹 활동도 멈췄다. 그러나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9일 MBN '가보자GO 시즌3' 방송에서 류화영은 티아라 왕따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류화영은 바신은 왕따가 맞았고, 폭언과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류효영 또한 그런 동생을 지지하며 아름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던 이유를 밝힌 것.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부는 '어쨌든 아름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는 건 사실 아니냐', '다른 멤버들에게는 말 못하고 만만한 새 멤버를 건드린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반대로 일부는 '나라도 내 가족을 건드리면 눈 뒤집힌다', '아름이 사과를 받아줬으니 됐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