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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5년 전 사건에 대한 묵은 오해를 풀었다.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최종회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과거 프러포즈를 했던 서울 남영동에서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이혼 숙려 기간'을 종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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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국제 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를 선보이며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로버트 할리는 2019년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후, 외국인 지인 남성 A씨(당시 20세)와 함께 투약,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마약 파문으로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아이 둘 아빠지만 동성애 루머까지 불거진 것이다.
셋째 아들은 "아빠가 몸이 안 좋은데 최근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도 전해 명현숙을 놀라게 했다. 할리 역시, 둘째 아들과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할리는 3년 전 신경암을 앓았을 때 미국에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귀국해 자신의 병간호를 해줬던 둘째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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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용만은 "그 사건 후, 심한 루머도 생겼는데 그 부분은 속상하지 않으셨는지?"라고 물었는데, 명현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라며 '성 정체성' 루머를 강하게 부인인했다. 할리 역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큰 잘못을 해서 사죄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루머를 해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쭉 루머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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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7년 전 할리가 청혼을 했던 카페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웃으며 걸었고,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명현숙은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그간의 오해를 푼 뒤 "아직도 이혼이 답인 것 같냐?"고 물었다. 할리는 "그랬으면 내가 남영동에서 만나자고 했겠냐?"며 웃었다.
이에 미소가 번진 명현숙은 남편의 '최애 쿠키'를 선물했다. 5년 전 사건 때에도 남편에게 "쿠키 사줄게"라고 다독였던 명현숙의 사랑과 믿음이 스튜디오에까지 전해진 가운데, 할리는 "아내의 잔소리도 저에 대한 사랑이란 걸 깨달았다. 못된 남편 옆에 늘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명현숙은 "5년 전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걸 서로 꺼려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터놓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간 남편으로서 잘 해줬고, 앞으로 내 말 잘 들으래이~"라고 화답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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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