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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스' 김똘똘이 커밍아웃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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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았다는 그는 "주위 반응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을 알게 됐다. 홍석천 소리를 들으며 힘들게 살지 않을까 싶었다.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미리 효도를 해놓자는 마음이었다. 반 배치고사 1등으로 중학교에 입학했다. 초, 중, 고등학교 때 자격증만 11개 땄다. 그 스펙들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에 입학했다. 부모님은 삼성전자 들어가는 걸 원하셨다. 원래는 외국어를 좋아해서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고 남다른 스펙을 자랑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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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똘똘은 "아웃팅을 당했다. 고등학교 때 저랑 제일 친했던 여사친이 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누군가 1004라는 번호로 제 여사친에게 '김똘똘은 동성애자고 더럽다'라는 욕 문자를 보낸거다. 여사친이 '너 게이였냐'고 물어서 맞다고 했다. 이에 여사친이 '일단 이 사람 잡아야한다'고 발신자를 잡도록 도와줬다. 발신자를 잡고 보니 다른 학교 고등학생 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결국 같은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제가 성적도 좋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게 부러워서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복수심이 사라졌다. 이후 절친들에게만 성 정체성을 밝혔다"고 털어놨다.
이후 패션-뷰티 분야의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게 된 이야기까지 고백했다.
그는 "구독자 만명 기념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또 '게이냐'고 묻더라. 비슷한 일을 겪으니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방송에서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다. 커밍아웃을 부모님에게 먼저 못한게 잘못이었다. 많이 실망하셨다. 한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두절하고 살았다. 지금은 다시 연락하고 화목하게 지낸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