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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병만이 10년간 별거 생활 후 소송을 끝에 이혼한 심경을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 김병만은 작년에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밝혔던 이혼과 관련된 개인사를 언급하며, 방송에서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날 김병만은 "나한테 피가 섞인 친자가 있었으면, 나는 나의 미니미가 있길 원했다"며 "결혼식 사회 부탁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힘들었다. 남의 행복을 축하하는 자리에 가지만 내가 정작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별거 중이었던 것. 김병만은 "그래서 너무 어려웠다. 그 사람을 너무 축하해 주고 싶은데, 내가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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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은 "본인이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들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질타를 받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 때문에 자꾸 말을 안 하게 되고, 숨기고 대신 '몸으로 때우겠다'고 했던 것 같다"며 "나는 그 자체가 오빠인 것 같다"고 했다.
2011년 결혼 후, 1년 만인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별거 생활을 했다는 김병만은 오랜 시간 별거 생활을 숨긴 이유에 대해 "두려웠다. 내가 바닥부터 시작해서 이뤄낸 것 들이 한 순간에 무너질까봐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서로 갈길은 가야 하는데, 끈은 끊어지지 않았다. 정리가 안 되니까 계속 체한 것처럼 얹혀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답답한 마음에 짓눌린 채 보낸 10년 가까운 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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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전화번호도 바꿨다가 알렸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서 내 짐 몇 개 갖고 왔다가"며 마음은 정리했지만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그러는 사이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 김병만은 "아이를 간절히 원했다. 없어도 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간절했다. 그게 없다 보니까 점점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며 "물론 그 사람의 아이도 있었지만, (전처의)아이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위해 이사도 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친구가 성인이 됐을 때, 아이도 성인이 되었으니 나도 내 갈길 가고 싶었다"며 "여러 차례 이혼 제안을 했었다. 근데 단순 어린 아이의 투정처럼 차단하니까 나는 힘들었다. 그래서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법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합의가 안 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후 김병만은 지난 2019년 이혼 소송을 진행, 2020년 소송 끝에 이혼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