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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와 김재영의 관계성이 휘몰아쳤다.
앞서 한다온은 강빛나에게 연쇄살인마J를 죽여달라고, 아니 같이 잡아서 자신이 죽일 테니 그 이후에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다. 분노로 얼룩진 한다온의 처절한 외침에 강빛나는 눈물을 떨궜다. 그렇게 손을 잡은 두 사람. 강빛나는 한다온과 함께 연쇄살인마J에게 살해된 김소영(김혜화)의 시신을 찾았다. 김소영이 죽기 직전 상황을, 연쇄살인마J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후 김소영의 영결식이 열렸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다온은 뜨겁게 오열하며 연쇄살인마J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이를 지켜본 강빛나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강빛나의 심상치 않은 변화를 목격한 또 다른 악마 이아롱(김아영 분)은 더욱 눈에 불을 켜고 강빛나와 한다온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강빛나와 한다온을 둘러싼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빛나는 김소영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정선호(최동구)임을 알고, 그가 연쇄살인마J인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이에 마약 복용 후 교통사고를 낸 정선호의 재판을 맡아, 그를 떠봤다. 정선호는 강빛나의 추궁에 미묘한 반응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새로운 인물 장형사(최대훈)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형사는 한다온에게 접근, 강빛나에 대해 물었다. 그러던 중 한다온이 강빛나를 감싸기 위해 증거가 될 수 있는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을 목격하고, 한다온을 협박했다. 이어 밝혀진 장형사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장형사는 이아롱의 부탁으로 한다온을 죽이기 위해 나타난 또 다른 악마였던 것.
한다온을 죽이기 위해 온 악마 장형사가 늦은 밤 강빛나 앞에 나타났다. 강빛나는 장형사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상황임에도, 의미심장한 미소로 장형사를 바라봤다. 숨 막힐 듯 강력한 긴장감이 솟구치는 강빛나와 장형사의 대치가 '지옥에서 온 판사' 9회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9회는 악마 강빛나와 인간 한다온이 손을 잡고 함께 연쇄살인마J를 추적하는 과정을 쫄깃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서로 가까워질수록 위험에 빠진다는 둘만의 '美친 관계성', 이 관계성을 더욱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새로운 악마 장형사의 등장, 오미자(김영옥)의 진짜 정체 등을 스피디하게 담아내며 80분 내내 시청자가 지루해할 틈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극강의 긴장감을 안겨준 엔딩으로 다음 회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9회가 그러했듯 휘몰아치는 전개로 80분을 1분처럼 만들어 줄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0회는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