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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김재중이 15년만에 MBC에 돌아왔다.
김재중은 전 소속사 사장인 이수만을 봤다며 "4년 전쯤이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다. 비행기에 심지어 한 칸 옆에 앉았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동안 변화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라 했다.
이어 "승무원에세 기내용 엽서를 요청해서 이동하는 두 시간 내내 편지를 써서 선생님에게 들였다. '그래 잘하고 열심히 해라'라 하셨다"라 밝혔다.
그는 "편지를 드린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었다. 근데 나중에 관계자분들하고 김희철에게 소식을 들었다. 선생님이 다른 자리에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하셨다더라. '얼마 전에 재중이를 만났는데 나한테 편지를 주더라. 근데 재중이가 누구더라~?'라 하셨다더라. 그런 얘기를 세네번 정도 하셨다더라"라며 흐뭇해 했다.
또 "'내 마음이 잘 전달됐구나' 했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물론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건 당시 선생님이 데뷔를 시켜주셨기 때문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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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피어싱을 해주시는 분이 길고 굵은 바늘로 뚝 뚫는다. 마취는 하지 않는다. 한 번에 안뚫려서 길을 찾아 뚫는 거다"라고 피어싱을 하는 과정까지 공개했다. 김재중은 "지금은 메꿔지긴 했는데 미세하게 공간이 있다. 살짝 짝꼭이다"라고 셀프 폭로했다. 김구라는 "오드꼭지다"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중을 여신으로 모시는 태국 마을이 있다'도 진실이었다. 김재중은 "태국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를 중고로 사서 쓰는 분들이 많았는데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고 흐릿하게 제 사진이 남아있었다. 황금어장에 제가 노랗게 긴 머리를 한 사진이 있었는데 그게 남아있었던 거다. 그 이후로 가뭄도 없어지고 농사도 잘 된 거다. 그래서 마을 분들이 제 사진을 목걸이로 만들어서 가지고 계셨다더라. 그래서 저를 모시는 장면이 태국 방송에도 나갔다. 지금은 저인걸 아시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더라"라 했다. 그는 "제가 가면 안될 거 같은게 여신으로 모시는데"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재중은 후배가수와 평화를 못 이뤘다는 말에 "경쟁 그룹은 아니었다. 저희는 빅뱅이랑 라이벌이 아니다. 경쟁상대로 생각 안했다"라며 2PM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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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그래서 방울토마토만 먹고 다이어트를 해서 59kg까지 살을 뺐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제가 서른살에 입대를 했다. 훈련소 동기들은 20대 초반인데 제가 약간 꼰대 기질이 있지 않냐. 아무리 군대에 계급이 있지만 연장자 대우를 해주지 않을까 했다. 원래 군기 바짝하고 앉아야 하는데 살짝 삐딱하게 있었다. 그랬더니 저를 안좋게 보더라"라 회상했다.
최근 누나만 8명인 대가족을 공개한 김재중은 "제가 3살 때 입양이 됐다. 딸부잣집에 가게 됐다. 그런데 저는 처음엔 입양된 사실을 몰랐다. 데뷔 후에 알았다. 이후에도 가족들과 입양이라는 단어 자체를 꺼내는 게 불편했다. 부모님은 얘기를 하지 않으셨었다"라 했다.
이어 "저희 노래 중에 '믿어요'라는 곡이 있다.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당시에 워낙 사생팬들에게 전화가 많이 올 때라 전화를 안받으려고 했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 왠지 꼭 받아야 할 것 같았다"라 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잠깐 멈추고 받았는데 '재준아 잘 있었어?'라는 거다. 원래 작은 어머니만 저를 '재준이'라 불렀었다. 순간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았는데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한순간에 알아쳐렸다.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됐다"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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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렸을 땐 숨겨야 할 거 같았다. 사실 친구들도 대부분 알고 있었는데 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비밀로 지켜줬다더라. 막내 누나가 저랑 한 살 터울인데 10개월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래서 같은 학년으로 학교를 계속 같이 다녀 그런데 동네에 소문이 날까봐 누나가 원래 태어난 날짜에 생일을 챙긴적이 한 번도 없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진짜 생일을 챙겼다. 너무 고맙다. 자신을 희생한 거니까"라 감동 스토리를 전했다.
김재중은 "누나 8명이 다 결혼을 했다. 조카는 13명이다. 가족이 다 모이면 32명이 된다. 집에 다 모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식사는 안된다. 세 팀으로 나눠서 식사를 한다"라 밝혔다.
조카들을 얼마 전 봤다는 김재중은 "현금을 꽤 많이 가져갔는데 이제 조카들이 만 원짜리는 안받는다. 무조건 5만 원권 이상은 줘야 한다. 200만 원 이상은 나간다. 가장 나이가 많은 첫째 조카는 저랑 4살 차이다. 결혼도 했다. 만약 아이를 낳으면 제가 할아버지다. 그래서 저랑 결혼하는 분은 오자마자 할머니가 된다"라 미안해 했다.
김재중은 "그래서 벌써부터 '저 집으로 결혼 어떻게 해'라는 댓글이 많다. 저는 결혼을 하고 싶고 아이도 좋아한다. 요리도 좋아한다"며 공개구혼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