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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84)가 코로나 감염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연을 털어놨다.
알 파치노는 "몇 분 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식을 되찾았을 때 거실에 구급대원 6명과 의사 2명이 와 있었다"라며 "그들은 모두 외계에서 온 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눈을 뜨니 모든 사람이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건 정말 충격적이었다"라며 "의료진이 내가 눈을 뜬 것을 보고 '돌아왔다. 여기 있다(의식을 되찾았다)'고 하더라"라며 위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알 파치노는 의식을 잃었던 그때를 회상하며 임사체험을 한 이들이 말하는 '흰 빛' 같은 것은 못 봤다 했다.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의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그 일이 내 인생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한 번도 죽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하지만 생각해보라. 배우로서, 내가 한 번 죽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게 좋게 들리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1968년 연극 '더 인디안 원츠 더 브롱크스'로 데뷔한 알 파치노는 '갱스터 러버', '대부', '여인의 향기'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31) 사이에서 아들을 얻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