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농구스타 우지원이 이혼 5년만에 파경 소식이 알려진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우지원은 전 아내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자세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첫째 딸이 태어나고 행복했지만 한창 선수 생활 중이라 집에 자주 오지 못해 부부싸움이 잦아졌다"며 "이후에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내와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4년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와 다툼 중 선풍기를 던져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건이 대서특필됐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 농구코트의 황태자로 깔끔한 외모와 매너를 장착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우지원은 "처음 겪은 일이고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라며 "부부가 편하게 술자리를 가지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툼이 생겼다. 아이들이 보니 싸움을 끝내고 싶은데 그때 아내의 말이 뭔가 확 박히면서 손에 잡힌 선풍기를 바닥에 내던졌고 경찰이 출동해서 집에 왔다. 아내가 신고했고 전 경찰서까지 가서 조사를 받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사건이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
두 딸의 양육권은 각각 나뉘어 우지원이 첫째 서윤이를, 전 아내가 둘째 나윤이를 맡기로 했다. 우지원은 "첫째는 유학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양육권이 소실됐지만 처음엔 분리양육을 택한 이유가 마음의 허전함을 덜기 위해서였다"며 분리양육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혼전문 변호사는 "아이들의 분리 양육은 법원에서 제일 반대하는 일"이라며 "이미 큰 딸이 장성항 상태여서 괜찮은 케이스 같다"고 말했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우지원은 "이혼 사실을 어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알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두 딸의 아빠로서 멋지게 인생 2막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50대에 배우에 도전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