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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부르주아의 육아" vs "엄마도 딸도 열정 그 자체"
한가인의 일상 시작은 SUV 운전대 앞에서 시작됐다. 한가인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 먹이고 7시 반에 신당동 집을 출발해 첫째 학교 라이드로 시작한다"며 "원래 둘째는 집에 있어도 되는데 늘 누나 배웅을 같이 하러 나온다"고 말했다.
두 아이는 뒷자리에서 줄줄 외운 포켓몬 도감을 읊으면서 엄마에게 '나는 누구일까요' 질문을 던졌고, 한가인은 아이들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받아주려 애쓰는 모습.
이어진 스케줄은 9시까지 둘째 유치원 등원. 한가인은 "원래 둘째는 남편이 픽업 담당인데 오늘 남편 촬영이 있어 오늘 제가 데리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데려다 준 한가인은 집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으면서 "전 삼시세끼 다 먹어야 한다. 한끼라도 안먹으면 눈이 안 보인다"고 웃었다.
이어진 스케줄은 11시 엄마들과의 브런치 모임. 한가인은 "저는 강북에 사는데 다 강남 쪽에 모여 있어서 오늘도 강남으로 넘어가는 대교를 몇번을 넘지 않나"라며 "그래도 저랑 남편은 강북 체질이라 강남에서 사는 것 보다 여기가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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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공원의 흙길을 맨발로 걷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한가인은 "아이가 학원간 사이 잠시 짬을 내어 이 길을 걷기도 하고 차에서 공부도 하고 기다린다"며 "둘째와 놀아주는 것보다 이런 시간이 오히려 힐링"이라고 웃었다.
첫째를 데리고 집에 간 한가인의 육아 퇴근 시간은 오후 9시. 딸은 "수학학원 재미있었다"며 수고한 엄마를 안아주는 스윗한 성품의 아이였다.
14시간 40분의 극한 육아를 마치고 육퇴를 하며 집으로 돌아간 한가인에게 제작진은 "전 국민이 몰랐을 것"이라며 다시는 동행하지 않?募鳴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가인의 하루를 본 엄마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한가인과 어린 자녀들이 열정적으로 사는 삶이라고 평가하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한국의 짠한 교육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 "한가인의 시댁이 넉넉하기에 가능한 부르주아 육아"라며 "국제학교 학비는 전문직 부부가 벌어도 부담인데, 거리낌없이 보내고, 집에서 육아를 도와주는 남편과 친정엄마가 있고, 좋은 차에 도시락도 싸지 않고 영양 높은 음식을 언제든지 사먹일수 있는 돈 걱정 없는 육아가 보인다"는 뜻밖의 지적도 있었다.
한편 한가인은 지난 2005년 배우 연정훈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근 자신의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