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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SBS 보이콧을 선언했다.
2023년 8월 19일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아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을 집중조명했다.
당시 피프티피프티 키나 시오 아란 새나는 어트랙트가 멤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고 정산도 투명하게 해주지 않았다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더기버스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그알'은 사건에 대한 정확한 팩트 체크와 색다른 시각을 제공해 온 대한민국 대표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왔던 만큼, 피프티피프티 사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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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제협과 연매협 등도 나서 공정성을 상실한 방송이라며 반발했고, 공식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청하자 제작진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누구의 편을 들 의도는 없었다"는 반쪽짜리 사과문에 여론은 더욱 악화됐고,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프로그램이 굉장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만장일치로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시청자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며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변명했다.
이후 전홍준 대표는 "방통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음에도 진정 어린 사과나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알'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지인들을 통해 화해 물밑 작전을 펼쳤을 뿐, 아직도 전홍준 대표가 얘기했던 공식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트랙트는 '진정성 있는 정식 사과'가 있을 때까지 돌아온 키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5인조로 다시 태어난 피프티피프티 또한 SBS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