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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신혜 표 사이다가 통했다.
강빛나는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로 고발당한 장순희(남능미)의 재판을 맡았다. 장순희는 아들이 사고로 죽자 아들이 재혼한 며느리 배자영(임세주)에게서 친손자 유지호(양희상)를 빼앗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배자영은 눈물을 흘리며 유지호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장순희는 배자영이 사고로 죽은 남편 2명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했다고 외쳤다.
이때 의심의 촉을 세운 강빛나는 순서대로 배자영과 장순희를 찾아가 진실을 캐물었다. 죽었다 살아난 후 줄곧 강빛나를 주시하던 한다온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강빛나가 장순희와 함께 있던 유지호의 그림일기에서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 어두운 밤 물속에 차가 빠지는 그림, 누군가가 베개로 유지호의 얼굴을 누르는 그림. 명백히 보험살인과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한다온은 어린 시절 가족이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어린 마음에 경찰에게 생각나는 대로 증언했지만, 경찰은 쉽게 믿어주지 않았다. 강빛나는 이 같은 한다온의 트라우마를 모르지만, 한다온에게 "나는 아이들이 하는 말은 무조건 믿는다. 그게 한다온일지라도"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강빛나의 말에, 한다온은 눈물을 툭 떨어뜨렸다.
재판이 끝난 얼마 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장순희가 쓰러졌다. 배자영은 유지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뒤 잔혹한 아동학대를 저질렀다. 잠시 후 배자영 앞에 나타난 강빛나가 칼을 치켜들며 "거짓말하면 나쁜 어른이야. 나쁜 어른은 벌 받아야 돼!"라고, 배자영이 했던 말을 똑같이 되돌려주는 모습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마무리됐다. 극강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터진 엔딩이었다.
'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강빛나의 심판으로 죽었던 한다온의 부활, 한다온의 트라우마, 남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 여자의 무서운 욕심, 아이를 향한 잔혹한 학대, 보험살인과 아동학대를 저지른 가해자를 향한 강빛나의 본격 처단 예고 등을 예측불가 스피디한 전개로 담아냈다. 여기에 엔딩에서는 인간쓰레기 죄인을 향한 무자비한 일갈까지 하며 시청자가 느낄 짜릿함을 끌어올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