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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짠남자'가 '욜로'를 물리치고 '소금이'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꾼다.
노승욱 PD는 "'짠남자'는 자신에게 쓰는 것은 기이할 정도로 아끼는 소비 기인들의 이야기다. 일명 '소금이'라고 하는데 쓸 돈을 안 쓸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분들이다. 소비할 뻔한 순간 '하마터면 쓸 뻔했어'라고 안도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자신들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이들의 짠소리가 웃음을 만든다. 남의 돈도 아까워 안타까운 마음으로 짠소리하는데, 절약의 기준이 높아서 웃음을 만들어낸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파일럿 당시와 다른 점으로 "흥청이, 망청이들을 많이 만났는데, 세상에 다양한 분들이 많더라. 카테고리를 세분화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분리했다. 정규가 되면서 호흡이 길어져야 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어야 해서, 프로그램이 더 귀여워지고 부드러워졌다. 최근에는 흥청이, 망청이들을 찾아 외국 촬영도 다녀왔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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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 삶을 꿈꾸는 장도연은 "고물가 시대에 최적의 방송인 것 같다"라며 "얻을 것이 많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일럿 당시를 회상하며 "김종국과 이준이 카메라 대수를 보고 '카메라 아깝지 않느냐'라고 하더라. 저는 18년 방송하면서 그런 대화는 처음 들었다. 진정성을 갖고 만든 프로그램이니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짠돌이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굳힐 수 있다는 우려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끼는 것을 더 많이 숨기고 있다, 소비를 너무 안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지출에 대한 잔소리가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있는 사람이 써야 경제가 돌아가지 않냐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공감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소득 수준에 맞춰서 지출하는 게 좋지 않느냐. 물론 비호감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자신에게는 인색하지만 밖으로는 잘 쓰는 모습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자 장도연이 "'짠남자' 2차 회식 때 김종국이 산 적 있다"며 김종국 미담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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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은 '1박 2일'에 이어 '짠남자'까지 정규 예능프로그램에서 고정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10년 만에 예능을 하게 됐는데 에피소드를 많이 얘기하다 보니 똑같은 얘기만 많이 하더라. 이제 안 웃긴 것 같아 자신감이 낮아졌다"는 이준은 "드라마 홍보 차 예능을 했는데 그래도 좋아해 주시더라. '내가 웃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개그 욕심이 세다. 그래서 '1박 2일'도 그렇지만 '짠남자'도 재밌고 행복하게 하는 중이다.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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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소금이' 이승훈은 이번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새롭게 합류했다. "아이 러브 MBC다"라는 이승훈은 "소금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형님들 모시고 최대한 대한민국 GDP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김종국 형님이 대한민국 경제를 들었나놨다 할 수 있고, 한국은행 총재님과 악수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네임드 소금이' 박영진도 새롭게 합류한 패널이다. "건강한 소금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박영진은 "짠팁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막 쓰고 다니는 베짱이들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절약 DNA 풀 충전한 이들은 주변에 있는 흥청이, 망청이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준은 "씨엔블루 정용화가 너무 화려하다"고 했고, 박영진은 "김준호가 3명이서 밥 먹으면 4인분 이상 주문한다"고 이들에게 '짠소리'가 필요하다며, 프로그램 초대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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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지독해진 짠소리부터 소비 억제를 부르는 '짠남자'만의 특별한 참교육까지, '소금이 군단'은 과연 '흥청이, 망청이' 참교육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짠남자'는 25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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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