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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기안84가 귀표 작업을 위한 송아지를 제압 후 사과했다.
유태오는 "소몰이를 한번에 제압해야 귀표 달 때 안전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우물쭈물 우리에 입장했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다.
그때 송아지가 유태오를 밀치면서 유태오가 밀려날아갔고, 넘어진 유태오 대신 기안84가 투입됐다. 그러나 유태오가 또 한번 넘어지면서 하마터면 깔릴 뻔했다. 다같이 달려들어 송아지를 겨우 진정 시켰고, 다섯 명이 달라붙어 겨우 귀표를 부착했다.
빠니보틀은 "처음에 시범을 보여주고 태오 형님이 하는데 너무 살벌했다. 그 형님이 송아지 잡다가 나가떨어졌다. 그러다 태오 형 눈을 봤는데 한 마리의 늑대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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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그렇게 많은 고기를 먹고 우리가 살아왔고 역사적으로 엄청 긴 시간 동안 그렇게 해온건데 불편한 진실을 덮어두고 있다가 마주한거다"며 "이들이 이렇게 일을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맛있는 고기를 먹고 사는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태오 형은 '가축이고, 일이다'면서 빨리 적응한 게 신기하다"며 "그게 오히려 존중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