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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내달 스페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S '뮤직뱅크' 해외 콘서트가 구단 측에 의해 돌연 취소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주변 주민들의 소음 문제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공연 준비에 차질이 생긴 '뮤직뱅크' 제작진은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주최 측에 아무런 공식적인 요청이나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도 구단 측의 공식적인 설명이나 사과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연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K팝 팬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공연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2024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개최를 다시 허락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으며, 현재까지 1만3천 명 이상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뮤직뱅크'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실망은 여전히 커지고 있으며, 향후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