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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지진희(53)가 중년 멜로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이어 "'가족X멜로'는 자극적인 부분도 없고 너무 한쪽으로 이야기가 쏠린 부분도 없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는 시청자에겐 '가족X멜로'가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나에겐 오히려 그 부분이 좋았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모습이 요즘 성향과 약간 다르긴 하지만 나는 굉장히 만족하는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중년 멜로를 완벽히 소화한 것도 지진희의 자부심 중 하나였다. 지진희는 "멜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요즘 워낙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지 않나? 그런데 오랜만에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예쁘고 좋더라. 잔잔하고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 세상도 좋아보이지 않을까"고 곱씹었다.
이어 "나는 늘 나이 들었을 때 그 나이에 맞는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해 왔고 실제로도 정말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늘 멜로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노력도 한다. 시청자가 나의 멜로를 봤을 때 '아직까지 볼만하네'라는 반응을 들고 싶다. 그래서 더 엄격하게 준비를 해왔다. 당연히 (이 나이에 멜로가) 쉽지 않다. 너무 어렵더라. 사생활 이슈도 없어야 하고 철저하게 나를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다행히 그런 노력에 대해 스스로 재미있고 적성에 맞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년 멜로가 흔치 않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겠지만 가능하다면 멜로 장르는 계속해서 하고 싶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5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