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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영탁이 부모님께 집을 선물한 일화를 언급했다.
경상북도 안동이 고향이라고 밝힌 영탁은 "'가수가 돼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서울 올라온 거냐, 아니면 서울에서 내가 '어떤 비전을 만들어봐야겠다'하고 올라온 거냐"라는 물음에 "스물 두 살 때 직업군인인 아버지가 '군인 해라'라고 추천했다. 체력 테스트 다 하고 입교하려던 중에 가요제가 하나 하더라"라며 가수가 된 계기를 언급했다.
영탁은 "가요제에 가서 '그냥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했는데 대상을 탔다. 그래서 '군인은 아닌 것 같은데?' 하고 무턱대고 일주일 만에 준비해서 올라왔다"면서 "여기저기 오디션을 봤다. JYP도 봤는데 광탈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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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비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곡을 듣고 '와 진짜 100년은 먹고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티스트가 자기 개성이 없으면 아티스트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되게 좋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비는 "부모님이 경연 프로그램 잘되고 나서 뭐라고 하셨냐"고 물었다. 영탁은 "아버지는 사실 냉랭한 편이셨다. '너네 엄마는 거의 다왔다고 조금만 더 하면 잘 될 거라 하는데. 도대체 언제 되노? 이게 안 될 것 같은데?'하셨다. 어머니는 그래도 '작년보다 잘하는 것 같지 않아요?'라면서 응원을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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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은 "막 바쁘게 눈코 뜰 새 없이 막 달리다 보니까 부모님께 (집을) 해드릴 만한 여유가 딱 있더라. 이사를 딱 하시고 '마음에 드세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야 너무 좋다'라고 하더라. 군인 생활을 오래하셔서 되게 무뚝뚝하신 편인데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자식으로서 해야 될 소관 하나는 했구나'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탁은 "무명시절부터 준비를 했었으니까 그때 딱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자칫 시건방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는 '아 왜 못 알아보지?', '나는 잘하는 것 같은데 왜 주변에서 만류하지?', '언제가는 분명히 잘 버티다가 타이밍 오면 분명히 될 것 같은데' 그때 어떻게 보면 방송을 하면서 인사를 드리던 게 천운이다. 하늘이 응원해줬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TV 조선 '미스터트롯' 시즌1 선(善)을 차지한 영탁은 오는 10월 25∼27일 3일간 서울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24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3"'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