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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어효인 "남편 고액연봉 받던 때, 극단적 선택 생각도 했다" ('한이결')[종합]

이지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09 00:03


'최준석♥' 어효인 "남편 고액연봉 받던 때, 극단적 선택 생각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효인이 남편 최준석과의 극심한 갈등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과거를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간 최준석과 어효인이 지난 14년간의 결혼 생활을 뒤돌아보며 진지하게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준석은 노종언 변호사를, 어효인은 양소영 변호사와 이혼 상담을 진행했다. 어효인은 "신랑의 잘못으로 전 재산이 저 모르게 다른 개인에게 옮겨졌고, 심지어 살고 있던 집까지 날아갔다"면서 10억 원을 사기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 당시 (투자를 말리니까) 이혼이야기까지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최준석 역시 "아내가 극구 말리고 '이혼하겠다'는 말까지 하고 제가 말을 안 듣고 투자했고, 일이 터지고 나서 얘기할 때도 참다 참다 이야기했다"면서 "건물 쪽으로 서로 투자를 해서 인수하는 방향으로 했는데, 이게 다 조작돼 있던 거다.

엄청 믿는 사람이었다. 10년 이상 매일 보던 가족보다 더 가까운 지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최준석은 투자 사기 후 "사기 당한 이후의 삶이 악몽이라고 생각된다. 지옥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다"라고 여전히 괴롭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변호사는 '경제적인 어려움 만으로 이혼 사유가 되긴 어렵다'고 했다. 이에 어효인은 "일상적인 대화가 안 된다. 제가 나누고 싶은 대화는 안 다뤄진다. 결혼 생활한지 13년이 되었는데, 영화관을 가더라도 남편의 취향인 액션이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걸 같이 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너무 부끄럽지만, 첫째 아이 임신 중에 가정 법원에 찾아가서 이혼 합의서를 작성해 본 적이 있다"는 경험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임신하면 호르몬 때문에 많이 예민하고 조금 울적해지는데, 저의 예민함을 못 받아 들었다"면서 "그šœ 약간 욱하는 마음에 같이 못 살 것 같았다. 맞지 않는 사람이랑 참고 몇 십 년을 사느니, 그냥 배속의 아이는 내가 키울겠다고 이야기하던 끝에 그런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준석도 "결혼 초창기 때 첫째 임신하고 굉장히 예민할 때다"라면서도 "저도 선수로서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던 시기다. 빨리 재활에 해서 시합을 해야하는데, 서로 많이 부딪혔다. 아내가 트집 잡는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


가정 법원에 가서 서류까지 썼지만, 그냥 들고 나왔다. 아내도 저도 어렸고 배속 아이도 있고 서류를 찢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어효인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시기를 회상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신랑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같은 문제로 계속 혼자 삭히고 힘이 들다가 나쁜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다"면서 "계속 변하지 않는 사람이랑 유지했다가는 제가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신랑과 다툴 때 막 가슴을 치면서 '죽지 못해 사는 기분을 당신이 알아?'라며 마지막 발버둥처럼 이야기도 해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충격요법으로 큰 맘 먹고, 부산에 살 때 남들은 '우와' 하는 그 건물에서 '당신이 외부로 통하는 옥외 층 수가 몇 층인 줄 아냐. 난 가봤으니까 안다'라고 했는데 충격 받지 않더라"고 털어 놓으며, "제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시기가 (남편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부터다. 본격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한 시기다. 너무 불행하지만,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고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최준석은 "놀란 표현을 안해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담담히 이야기하며, "그렇게 이야기하는 순간 당황은 했지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생각은 도는데, 방법을 모르겠더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항상 저한테 아내가 더 힘들다고 하면, 이해한다. 당연히.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당한 사람 심정은 아무도 몰라요'"라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대처를 잘 해줬어야 하는데 못한 부분들이 저한테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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