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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중학생 시절 의지했던 12세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결혼했지만, 그 교회 선생님이 결혼 후에는 '진상'이 됐다는 사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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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학에 입학한 뒤, 교제 9개월이 되어갈 무렵 임신 사실을 알게 됐는데, 부모님이 출산을 극구 반대하셨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허락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가은은 "출산 후 남편이 직장을 수시로 그만두고 집에서 게임만 했다. 그런 무책임한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나서 결국 이혼을 통보했다"라고 해 모두의 걱정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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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일을 마친 주가은은 과거 필라테스 강사로 일했던 학원을 찾아가, '파트타임' 일을 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해 '일 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주가은은 "과거 아동복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사업이 잘 돼 규모를 키웠다. 그러다 한순간에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총 2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이후 매달 빚 상환금, 집 월세, 자동차 렌트비 등을 내느라 한 달에 44만원 정도 적자가 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필라테스 강의 같은 부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아내가 돈 때문에 전전긍긍할 때, 이광섭은 집에서 낮잠을 잤다. 얼마 후 두 아이들이 돌아와, "축구하자"라고 졸랐지만 이광섭은 "게임이 차라리 낫겠다"며 아이들과 또 게임을 했다. 퇴근 후 이를 목격한 주가은은 남편에게 "집안일도 안 해놓고, 아이들 숙제도 안 봐주고 게임을 하면 어떡하냐"며 화를 냈고, 이광섭은 "나도 열심히 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냐"며 서운함을 폭발시킨 뒤 집을 나갔다.
두 사람의 다툼에 아이들은 눈치를 봤고, 이 와중에도 주가은은 안방에서 쇼핑몰 일을 했다. 잠시 후, 친정엄마가 찾아와 두 손주를 보살폈으며, 이후 딸에게 "일보다 아이들이 우선 아니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주가은은 "내가 돈을 안 벌면 어떻게 아이들을 먹여 살리나?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하다"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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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우려 속, 주가은X이광섭 가족은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첫째 아이는 엄마-아빠와 마지막으로 함께 놀았던 날짜를 정확하게 떠올릴 정도로 "엄마, 아빠가 놀아주지 않아 마음이 늘 외롭다"라고 심한 마음의 상처를 드러냈고, 둘째 아이도 "나중에 부자가 되어서 엄마가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엄마와 놀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부부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광섭은 "우리가 많은 걸 놓치고 있었다"며 후회와 미안함의 눈물을 쏟았고, 주가은 또한 "지금이라도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 보겠다. 꼭 시간을 내서 같이 놀아주겠다"고 눈물로 약속했다. 며칠 뒤, 주가은X이광섭 부부는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과, 집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화기애애한 근황을 영상으로 전해왔다. 이들의 긍정적인 변화에 박미선은 "작은 일이라도 엄마, 아빠와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따뜻하게 격려를 보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 MBN '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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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