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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치 휴먼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제작)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단체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이준택 대표는 영화 속에서 10.26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아닌 박흥주 대령(극 중 박태주)을 앞세운 이유에 대해서 "박흥주 대령 같은 사람도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장진승 대표 역시 "'박흥주라는 이름은 아무도 기억을 못 한다'라는 의미의 영화 속 대사처럼 우리가 몰랐던 인물들의 히스토리에 관심을 가졌다"며 "신군부의 다른 목적으로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고, '김재규 외 몇 명'으로 역사에 기록된 분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기획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끝으로, 이준택 대표는 '행복의 나라'를 기획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15년 전쯤, 박흥주 대령이 쓴 편지가 인터넷에 떠돌았다. 그 편지를 보고 기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행복의 나라'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행복의 나라가 되려면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반어법으로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원하는 행복의 나라를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며 상영회를 종료했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 발생한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에 연루된 박흥주 육군 대령과 그를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조정석, 고(故)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