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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훈남 아들을 공개했다. 또한 과거 연쇄살인범으로부터 가족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때 아들은 "아버지가 친구가 없는 걸로 아는데 한번도 못 뵀다"며 장난을 쳤다. 이에 표창원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많이 놀러 왔다"며 "그런데 아이들이 크고 난 후에는 가족 아니면 일 이렇게만 살아왔기 때문에 가족 이외에는 요리를 해서 대접한 적 없다. 처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도 친구를 소개해주는 특별한 날이다"면서 잉글리시 블렉퍼스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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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범죄과학연구소 직원을 묻는 질문에 "나를 포함해서 5명이다. 기획 실장이 아내, 연구팀장이 딸, 아르바이트생이 아들이다"며 "나는 무조건 좋다. 근데 가족들이 좀 힘들어하고 벗어나고 싶어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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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사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감옥에서 나가면 네 가족한테 복수하겠다'고 했다"며 "가족 노출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여기 저기서 조금씩 인터뷰한 내용들이 있다. 그걸 다 모았더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그 시기, 8살 딸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남자들이 찾아왔다고. 어릴 때부터 범죄 예방 교육을 받았다는 딸은 '112에 전화할테니까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와라'고 하자, 남자들이 도망갔다고. 이후에도 딸이 혼자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릴 때 승용차가 멈춰서 '이리 와봐'라고 하자, 집으로 도망쳤던 적도 있다고.
표창원은 "늘 미안하다. 집에서도 작업을 많이 하니까 모니터 열면 잔혹한 사건 자료가 많다. 아이들에게 노출 되어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며 "나 때문에 가족들이 늘 힘들고 어려웠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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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표는 "딸이 어릴 때 겪은 일들로 충격이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범죄학쪽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표창원은 "무도를 배웠다. 태권도 4단까지 해서 사범 자격증도 있다. 검도 1단, 복싱도 배우며 극복했다. 오히려 범죄 피해자를 위해 삶을 살고 싶다고 하더라"며 "뿌듯한데 좀 미안한 건, 모르면 '우리 딸 잘한다'고 할텐데 아니까 간섭하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며 웃었다.
그때 아들은 어떤 아빠냐는 질문에 "자랑스러운 아빠다. 아빠가 나오는 방송을 잘 챙겨보는 편이 아니다.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이 익숙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강약약, 이게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과 정직함 등 배울 점이 많은 아빠다"고 했다.
이에 표창원은 "좀 놀랐다. 나를 부끄러워하는 줄 알았다. 나한테 잔소리도 많이 하고, 낡은 아빠라고 생각할까봐 걱정했는데 자랑스러워한다니까 떨린다"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