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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민환이
이날 '우형제' 은우-정우를 위해 오상욱은 2미터가 넘는 기린 삼촌을 재소환했고, 도경동은 얼룩말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은우는 기린 탈을 쓴 오상욱을 발견하자, "아빠, 안아줘"라며 뒷걸음질쳤고, 정우는 "기린이야"라며 다가갔다. 도경동은 사족보행 포즈로 얼룩말 흉내를 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누가 이런 분장에 금메달을 메고 나와"라며 금메달리스트도 예외 없는 육아 현장에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은우는 금의환향한 삼촌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레드카펫, 현수막, 수제 금메달을 증정했다. 은우는 오상욱이 준비한 딸기 과자에 "감사합니다!"라며 '와이퍼 댄스'로 화답했다. 김준호는 오상욱과 도경동을 위해 아이브 안유진의 축하 영상을 준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유진은 "도경동 선수님이 아이브 노래 덕분에 파이팅 넘치게 훈련했고, 특히 저를 좋아해 주신다고 들었다. 감사하다. 대한민국 펜싱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도경동은 "또 한 번 반했다"라며 수줍은 마음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고생한 동생들을 위해 전복 솥밥, 해물 갈비찜, 랍스타 라면 등 보양식을 준비했다. 정우는 키 180cm가 훌쩍 넘는 삼촌들 사이에서도 지지 않는 '먹깨비'의 먹방을 선보였고, 잠든 은우에게 다가가 형을 깨우며 '우형제'의 단란한 우애를 자랑했다. 오상욱과 도경동은 "준호 형이 중계석에 있어서 힘이 많이 됐다"라며 제5의 멤버로 힘을 전했던 김준호를 향해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놀다가 지쳐 잠들만큼 은우와 정우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한 오상욱과 도경동의 '금빛 육아'는 흐뭇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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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남매가 식사를 하던 중 최민환이 브로콜리를 먹는 아윤을 기특해하자, 아윤은 "어차피 브로콜리가 맛없어서 초장 찍어먹어야 돼"라며 확실한 음식 철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재율은 아린이 꾀병을 부리자 "밥 먹기 싫어서 목 아프다고 하면 안 돼. 진짜 아플 때만 해야 돼"라며 듬직한 오빠미로 감탄을 자아냈다. 최민환은 성장기에 편식을 하는 삼남매가 걱정돼 성장 클리닉을 방문했고, "저도 키가 작아서 걱정이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 가운데 재율이 또래 아이들 평균 대비 4kg이 적게 나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상태로 진단되었다. 이에 최민환은 "재율이는 생각이 많은 아이다. 많은 일이 있었다. 최근 공연 준비로 정신이 없었는데, 아빠로서 성장 과정을 디테일하게 챙길 것이다. 제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겠냐"라며 미안함과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
최민환은 삼남매를 위해 브로콜리 치즈 그라탕을 만들었다. 아빠의 정성이 담긴 요리에 아윤은 "꽃 냄새가 나~"라며 미소 지었고, 재율은 "긍정의 간식 같아! 진짜 맛있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워 삼남매의 표현력이 보는 이들에게도 기특함을 느끼게 했다. 이때 아린은 "아빠는 키 다컸는데 왜 또 크려고 해? 우주까지 자라날 텐데"라며 어록을 갱신했다. 또한 아린은 최민환이 한 눈을 판 사이, 발 끝을 세우고 살금살금 아이스크림으로 향해 몰래 한입을 먹고 다시 넣으며 엉뚱발랄함으로 깜찍함을 더했다. 이처럼 보기만 해도 웃음 지어지는 삼남매의 무해한 매력이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