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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왕후' 전종서 "사극 연기 처음..할리우드서 혼자 중국어 하는 느낌"

문지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27 14:49


'우씨왕후' 전종서 "사극 연기 처음..할리우드서 혼자 중국어 하는 느낌…
27일 서울 CGV용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전종서. 용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종서가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이병학 극본, 정세교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세교 감독, 이병학 작가,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이 참석했다.

전종서는 "이 대본은 저희 아버지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게 가장 컸다. 두 번째로는 사극을 하게 되면서 이 사극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 포인트가 있었다. 어느 회차에서 제가 촬영을 하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저 빼고 모든 배우 분들이 수십명이 다 남자 선배들인 거다. 그래서 저밖에 여자 배우가 없더라. 그래서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더라. '아 내가 이런 여성을 연기하고 있구나. 이런 여성이었구나'를 체감을 하게 된 순간이 있었다. 이 여성은 어떤 여성이었을지 생각을 그때부터 진지하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 대본을 출발함에 앞서서 준비한 것은 사극 말투였다. 저는 대사를 할 때 평소에 쓰는 제 말투가 있는데, 느릿하고 여유롭고 한 자연스러운 말투를 연기할 때 그대로 가져가는 편인데 사극 톤이라는 게 있는 것 같더라. 나는 이대로 사극을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현장에 찍으러 갔는데 저 혼자 마치 미국 할리우드 현장에서 중국말을 하고 있는 사람 같더라. 전혀 다른 언어를 하는 느낌이라 '이건 큰일났다. 뭔가가 돼야겠다'했다. 과연 사극 톤이라는 것이 실제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이런 말투를 써왔는지, 아니면 거슬러 올라가서 우리나라의 선배들이 만들어서 전해져 내려와서 지금 우리 후배들이 사용하는 어투인지 궁금하더라. 제딴에 아는 선배님들께 전화해서 자문을 구했다. 사극 톤이란 것과 나의 말투와 중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잘 조율을 해나갔다"고 말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 영화 '오! 문희'를 연출했던 정세교 감독과 '상의원'의 이병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 박지환 그리고 지창욱 등이 호흡을 맞춘다.

'우씨왕후'는 29일 파트1을 공개하고 9월 12일 파트2를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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