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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첫 만남에서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지만 이불만 뒤집어 쓴 채 헐벗고 있는 모습을 본 황보라는 "아 저건 아니다. 어머님이 나중에 영상으로 볼텐데"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심현섭은 "연락이 왔다. '전화주세요'라고 왔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기 전에 전화로 하는 게 결례이긴 한데"라며 어머니와의 첫 전화통화를 걸었다.
심현섭은 어머니에게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정식으로 인사도 못 드리고"라고 이야기했고, 여친의 어머니는 "반갑고 고생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심현섭은 "올 때마다 인사도 못드리고 가는 게 죄송해서 꽃과 과일을 보내드렸다. 예쁨 받으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어머님 진짜 죄송한데. 공연 전에 잠깐 뵙고 잠시라도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감히 전화를 드렸다"라고 말했지만, 여친 어머니는 "좀 그렇긴 한데 알겠습니다. 이따 뵐게요"라고 허락을 했다.
심현섭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 감동의 눈물이 난다"라며 통화를 마치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소속사 대표님과 결혼후원회장인 이천수는 부모님을 만난다는 소식에 "미안해서 장난으로 그러는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천수는 "부모님을 만나기 전에 옷도 사고 미용실도 가야한다"라며 직접 미용실을 섭외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이천수가 섭외한 미용실서 헤어를 마친 심현섭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원회장인 이천수는 의상에 어울리는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고 미용실 비용까지 미리 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심현섭은 "거리가 줄 때마다 긴장이 된다"라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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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난 심현섭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거리며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던 황보라는 "내가 영상을 못 보겠다"라며 같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현섭은 아버님 어머님에게 칭찬을 쏟아냈고, 분위기는 잠시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토록 고대하던 만남이었지만, 네 사람 사이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결국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딸을 보며 "그런데...목에 흉터가 있네?"라고 말을 걸어 조용하던 분위기를 깼다.
이에 여자친구는 "고데기에 데었는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심현섭은 "잠깐만...나한테 데었다고?"라며 농담을 던지기 시작했다.
또 심현섭은 "죄송하다. 여자친구랑 어머니 산소에 먼저 데리고 갔다. 그리고 걱정하시는 건 아는데 잘 예쁘게 만나보겠다"라고 말했고,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바쁜 건 없는데...차근차근 밟아가지. 뭐 그리 급하다고...기간을 가지고 좀 오래 사귀어 보지"라고 묵직한 몇 마디를 건넸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너무 빨리 가지 말고 천천히 가는 게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무거워진 분위기에 심현섭은 "벌써 만난지 5개월이 지났다. 주말마다 만났다. 주중에도 자주 만났었다. 아버님의 말씀대로 천천히 그렇지만 너무 느리지 않게"라며 어필을 했다.
이때 아버님은 "5개월 지나도록 왜 한 번도 안 왔어. 이렇게 처음보면 우리는 당황스럽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현섭은 "핑계가 아니고 4개월에 인사를 드리려고 했었다"라고 말했고, 여자친구 역시 "잘 만나보라고 하시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심현섭은 "어머니 때문에 혼기를 늦췄다고 하는데 어머니 병원에 계셔서 못 만났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거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심현섭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여자친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다 좋아한다. 택시 기사님도 응원을 해주고 편의점 아주머니도 응원을 해주신다. 이게 부모님이 여자친구를 보내준 것 같다"라며 또 한 번 진심을 건냈다.
끝으로 심현섭은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인사가 늦은 감이 있다. 순서가 뒤바뀌어서 죄송하다"라며 첫 만남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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