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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파친코2' 이민호 "시즌2 보세요, 제가 나오니까요"

문지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23 15:30


[인터뷰①] '파친코2' 이민호 "시즌2 보세요, 제가 나오니까요"
사진제공=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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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호(37), 배우 김민하(29)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민호와 김민하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 Pachinko 시즌 2'(수 휴 극본, 리안 웰햄, 진준림, 이상일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시즌1과 시즌2 사이에는 7년이란 세월의 흐름이 그려질 예정. 갑작스러운 시간의 변화 탓에 이민호와 김민하가 연기한 한수와 선자도 부모로서의 변화를 겪는다. 김민하는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7년이란 세월동안 많은 것을 겪었을텐데,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이삭이 체포되고 가장으로서 시작하게 되는데, 7년이 지나고 시작하기에 7년간 선자의 삶을 그려내는 작업을 계속 했다. 계속해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고 아이들도 크고 선자도 훨씬 커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을 했다. 외적인 부분은 분장의 도움도 받고 신기하게도 의상을 입으면 자연적으로 녹여내는 것들이 있었는데 관계성이나 내면에서의 세월의 흐름을 조금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한수 같은 경우에는 시즌1에서 생선 중개상으로 마지막 직업이 끝났는데, 7년이란 공백동안 어느 순간 무기밀매상이 돼있고 정치권과 연결되면서 과정에서 어떻게 치열하게 올라갔을지, 얼마나 많은 더러운 것들을 손에 묻혀야 했을지 위주로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을 해소하는 데에는 촬영이 큰 도움을 줬다는 설명. 특히 오랜만에 만나서 촬영에 임했음에도 주위의 환경이 몰입도를 높여줬다고. 이민호는 "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늦게 파친코 시즌2 팀에 합류했다. 그때 '별들에게 물어봐'라는 작품을 꽤 오랫동안 찍고 있던 차라, 그 작품에 생갭다 고난도 촬영이 많아 길어지면서 제일 늦게 합류하게 됐었는데 그래서 2주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다. 캐나다에 가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근데 다행히도 부담이나 어색함보다는 한 번 만나고 경험했던 환경이었기에 마음 편하게 2주간 몰입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김민하는 "특히 저한테는 파친코라는 작품이 저를 많은 분들께 알린 작품이었기에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즌2의 현장에서는 많은 분들이 저를 많이 알아보시는 것. 그런 게 좀 달랐다. 선자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나 태도는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한 번 같이 했으니까 조금 더 편한 관계와 편한 분위기 속에서 몰입할 수 있던 것은 있던 것 같다. 선자에게 주어진 숙제라든지 힘든 상황을 마주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똑같이 소중한 마음으로 계속 몰두하며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세대와 인종, 나라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시리즈다. 자이니치(재일한국인)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이 시대의 모든 이방인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이민호는 "제가 느낀 가장 큰 것은 사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미국이란 가장 큰 강대국에 많은 인종들이 모여 살고 있고, 이민자도 많기에 공감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이 이야기는 땅을 딛고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낯선 땅에서 새 터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큰 공감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민하는 "결국엔 사랑에 대한 이야기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고, 이 세상의 모든 선자가 이 세상에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본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리 엄마도 그랬는데 우리 할머니도 그랬는데, 아니면 나도 저랬는데 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서 공감을 많이 해주셨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자를 보면서 '나도 그랬어. 나도 외국에 가서 빨래 잘못해서 냄새가 다 없어져서 속상했어'하는 마음.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모든 게 다 일어나는 이야기라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희는 처음 보는 리액션이니까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았고, 2년이란 세월 잘 기다려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이지만, 시청을 독려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민호와 김민하는 "제가 나오니까"라며 농담하기도. 이민호는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감성적인 소모를 해소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된다. 긴 호흡에 걸쳐서 나눠서 보고 시간이 지난 뒤에 보아도 해소가 될 수 있는 감정의 코드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비록 텀은 길었어도 그런 면들 때문에 보시는 데에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저도 나온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김민하도 "저는 대본을 읽을 때도 그렇고 촬영을 할 때도 그렇고 수 작가님과 얘끼를 나눈 것은 '이 사람들의 희망은 무엇을까'였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해도 희망과 빛을 놓지 않는 것이 저에게 큰 주제이기도 했다. 정말 잘 전달되길 소망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위로를 받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어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파친코2'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지난 2022년 공개됐다. '파친코'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강인한 어머니 선자(윤여정, 김민하)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생존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를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 시즌 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파친코'의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애플TV+를 통해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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