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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딩엄빠5'에 출연한 천혜옥, 이동호 부부가 심각한 가계 적자 상황을 고백했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천혜옥, 이동호 부부가 스튜디오에 나란히 출연했다. 이동호는 "원래 5급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친구들과 술김에 약속을 하면서 '재검'을 받아 4급 공익으로 입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맑은 이동호의 말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고, 직후 123일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배달 라이더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한다는 이동호는 이날도 새벽 6시가 넘어서야 귀가해 잠에 들었다. 천혜옥은 남편을 깨우지 않으려 조용히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았다. 점심이 되자 배가 고파 눈을 뜬 이동호는 "돈이 3만 원밖에 없다"는 아내에게 "괜찮아, 배달로 음식 주문해~"라며 쿨하게 말했다. 다시 아내가 "아이 기저귀도 다음 주에 사야 하고, 다음 달엔 미납된 공과금도 내야 한다"며 걱정했지만 이동호는 "기저귀 사고, 돈 내면 되지~"라고 '초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며칠 뒤, 천혜옥은 2주에 한 번 오는 '육아 해방 데이'를 맞았다. 하지만 남편 몰래 밖에서 배달 알바를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같은 시각, 이동호는 집에서 아들과 놀아주다가 자신과 천혜옥을 연결시켜 준 '여사친'을 집으로 불렀는데, 다름 아닌 천혜옥의 친언니였다. 친언니가 집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천혜옥도 귀가했다. 천혜옥은 "오늘 12건 배달 일을 해서 3만 원을 벌었다"며 떡볶이를 대접했다. 친언니는 "3만 원 벌었는데 떡볶이를 사면 뭐가 남겠냐? 남편 입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야지"라고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이동호는 "난 별로 쓰는 게 없다. 빚 갚는 데 쓰지"라고 태연히 말했고, 천혜옥은 "떡볶이나 먹어"라며 남편이 자존심이 상할까 봐 말을 돌렸다. 친언니는 "너희는 진짜 답이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3MC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 역시 "타격감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동호의 저런 태도는) 긍정 마인드가 아닌 '회피'다. 이기적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언니가 떠난 후, 생각이 많아진 천혜옥은 남편에게 그간 모아둔 연체 고지서를 보여줬다. 알고 보니 전기세뿐만 아니라 자동차세, 관리비, 건강보험료, 보증금 이자까지 미납된 상황이었고, 이에 두 사람은 6월개월간의 지출 항목을 정리해 봤는데 한 달에 120만 원씩 적자가 나는 상황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부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대화를 마무리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나섰다. 두 사람의 소비 명세서를 면밀히 체크한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필수 지출과 불필요한 지출이 7:3 정도여야 이상적인데, 부부는 불필요한 지출에 70%를 쓰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계의 누수만 줄여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군 입대를 코앞에 두고서 정신을 차린 이동호는 "살면서 이렇게 많이 혼난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동네 형이 제안한 건설일도 나가고 있고, 배달 대행업체에서 관리직으로도 승진했다. 바뀐 모습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고 다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 MBN '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