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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씨네타운' 유재명이 故 이선균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유재명은 "요즘 콘텐츠를 보면 악역들이 많지 않나. 다른 악역, 이 작품만의 악역이 하고 싶었다"며 "김국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역을 그려내고 싶었다. 악마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아저씨 같은 사람인데 그런 것을 통해 더 무서움을 드리고 싶었다. 그게 작품의 결과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재명은 자신의 출연작을 부끄러워 보지 못한다고. 유재명은 "저는 제가 나온 걸 보면 부끄럽더라. 안 좋은 것만 보인다. '저때 왜 저랬지?' 하면서 너무 괴롭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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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의 전상두는 전두환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 이에 유재명은 "실존인물을 한다는 건 항상 부담스럽다. 자료조사도 하다가 감독님과 우리만의 인물을 만들면 된다 싶었다. 흉내 내는 거에서 나가질 못하겠더라. 작품이 나가고 있는 결들에서 제가 갖고 있는 디테일로 승부를 보겠다고 감독님께 만들어달라 하니까 같이 해보자더라"라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故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한 유재명. 유재명은 조정석, 이선균과 형제처럼 지냈다며 "저희 작품 제목처럼 '행복의 나라' 같은 현장이었다. 하하호호 거리면서 집안일 다 나누며 깔깔거렸다"며 "선균 씨랑은 한 살 차이라 친구처럼 지냈다. 제가 좀 어리바리해서 그 친구가 '형 제발 촌스럽게 입지 마'라고 타박하기도 했다. 조정석, 이선균, 저는 톰과 제리 같은 삼형제였다. 추억이 많다"고 밝혔다.
유재명은 폴킴의 곡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선곡했다. 선곡의 이름은 자녀의 이름이 '모든'이기 때문이었다. 유재명은 "그전에 몇 개의 이름을 지었는데 설명할 수 없는 불만이 있었다. 아내하고 밤에 생각하다가 '모든'이라는 이름 어떠냐 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연극할 때 만났다. 제가 연출할 때 조연출을 세 번 했다. 이후 한참 동안 떨어졌다가 제가 서울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 친구가 생각나서 뭐하나 물어봤더니 잠시 쉬고 있다더라. 작품을 같이 하자 해서 다시 조연출로 왔다. 그렇게 연애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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