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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사건 직후 전동 킥보드라고 알리면서 음주운전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그런 의혹이 있다면 수사팀에서 먼저 들여다 봤을 것이다. 경찰이 단속 후 남은 절차에 대해 설명했는데, (당시 슈가가) 술에 취해 있어서 기억을 못 했는지 모르겠다. 왜 그런 입장을 발표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슈가의 경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그가 방탄소년단 멤버 최초 취재진이 세워둔 포토라인에 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힌지에 대해서도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졌고 이를 경찰이 발견했다.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자"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이 있어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초 입장에는 '전동 킥보드'를 운전했다며 밝히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지만 이후 일부 매체에서 슈가의 사고가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됐다. CCTV 영상에서 슈가는 공식입장에서 밝힌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몰았다. 슈가의 첫 번째 거짓말에 대중은 슈가가 음주운전 후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 죄송하다"며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했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