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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이 비리 척결에 성공했다.
황세웅의 계략으로 인해 화염에 휩싸인 신차일은 때마침 현장에 나타난 황대웅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황건웅(이도엽)의 시신이 화장되기 전 부검을 해야 황세웅의 실체를 밝힐 수 있기에 신차일은 아픈 몸을 이끌고 황건웅의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황건웅의 아내를 자극해 부검 동의까지 받아낸 신차일은 황세웅이 아치클 디자인의 실질적 주인임을 확인할 다른 증거들을 수집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위기감을 느낀 황세웅은 신차일을 업무지원팀으로 이동시켰고 발 빠르게 증거를 인멸해 나갔다. 심지어 금고지기이자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는 채종우(허준석)가 사망하면서 선을 넘는 황세웅의 악행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황대웅에게 황건웅 살해 혐의까지 뒤집어씌운 황세웅은 곧바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황대웅을 해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JU건설을 갉아먹는 가장 큰 쥐새끼를 잡은 신차일은 사장이 된 황대웅에게 사직서를 내밀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정든 감사팀 식구들과도 안녕을 고한 신차일은 자신을 유독 따르던 신입사원 구한수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믿음직한 직원들에게 회사를 맡기고 떠난 뒤 감사원의 스카웃 제의를 받은 신차일의 단단한 눈빛은 앞으로도 계속될 그의 비리 척결 프로젝트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tvN '감사합니다'는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과 감성파 신입사원 구한수를 필두로 회사 내 만연한 각종 비리와 부정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했다. 횡령, 기술 유출, 비자금 조성 등 굵직한 사건들부터 사내 괴롭힘이나 불륜을 비롯한 개별적인 문제들까지 다루며 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믿음을 배신한 비리범들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신차일과 구한수의 콤비 플레이가 갈수록 빛을 발했다. 거칠지만 내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부사장 황대웅의 반전 매력과 윤서진이 동료들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 등 인물들 사이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인물들의 밀접한 관계는 캐릭터에 푹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 막힘 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음악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진 tvN '감사합니다'는 웰메이드 오피스 수사 활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
믿음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감사팀의 이야기를 담아낸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는 횡령범들에게 경고를, 피해자들에게는 위로를 전하며 비리 척결 프로젝트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