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지연(34)이 "'리볼버'는 셀프 칭찬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정윤선은 목적이 분명한 캐릭터였다. 그저 돈 때문이이었다. 그렇게 살아온 인물이었고 그래서 상대를 이용하고 배신하는 행동이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 정윤선이 하수영(전도연)을 봤는데 너무 쿨하더라. 너무 불쌍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생갭다 너무 멋있고 쿨해서 반한 것 같다. 약간 동경하는 느낌도 있었다. 한 번은 전도연 선배와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슛 들어가기 5분 전 전도연 선배가 내 눈을 빤히 보더라. 그 모습이 그냥 하수영이었다. 선배가 내 눈을 쳐다보는 눈을 잊을 수 없다. 나도 나중에 전도연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 분명 나를 어려워할 후배도 있을 것 같은데 내 눈으로 그 기운을 잘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늘 가혹했다는 임지연은 "욕심이 많아 스스로 좌절도 자책도 많이 한다. 셀프 칭찬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그 시작점이 정윤선이었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나를 좀 더 사랑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해준 것 같다. 굉장히 행복감을 준 영화였다. 실제로 나는 자존감이 낮은 것 보다는 요상한 자격지심이 많다. '나는 많이 준비해야 해' '잘 하는 배우가 아니야' 등 스스로 자책하는 편이었다. 200%를 준비하면 그걸 다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더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내게 이 작품은 처음으로 내려놓게 됐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감동했다. 대단한 용기와 도전에 성취감을 느꼈다. '리볼버' 속 내 모습을 보면서 새로웠다. 늘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준비하지 않아도 만조감을 준 영화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