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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버닝썬 여배우' 오명을 벗은 배우 고준희가 악플러 고소 과정 중 겪은 상처를 고백했다.
이에 고준희는 "그때가 2015년이다. 당시 뉴욕을 다녀온 인증 사진을 올릴 수 있지 않나. 또 제가 그 친구(승리)와 당시 같은 소속사여서 짜맞추기를 한 거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회사에 '댓글에 내가 나오고 있는데 심각한 거면 나도 해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더니 회사에서는 '댓글인데 뭘 하냐'라고 해서 '괜찮나보다' 했다. 나도 당당하고 회사도 괜찮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라면서 "나는 내 작품, 내 일에 집중해야 했고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다. 근데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전화가 와서 심각성을 깨달았다. 회사에 아니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굳이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이후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고 이 일을 그만둬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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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악플 고소 당시) 경찰서에서 제 욕을 한 댓글을 하나 하나를 제가 읽어야 했다. '고준희 XXX', '이건 모욕죄입니다'라고 제 입으로 읽으면서 이야기를 해야 했다. 힘들면 쉬었다가도 된다고 편의를 봐주셨는데도 힘들긴 하더라"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고준희는 "악플을 남긴 사람들이 자긴 장난이었다면서 봐달라는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 나는 '나 결혼 못 하면 어떡하지?'싶었다. 여자로서 그런 걱정도 했다. 내가 아니니까 다시 금방 일을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5~6년이 금방 흐를 줄 몰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