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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고독정식'을 먹었던 21기 옥순이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을 재게 됐다.
영수와 광수, 옥순은 자원해서 장보기에 나섰다. 광수는 "옥순님은 오늘 여자분들이 데이트 선택하면 누굴 고를지 정했냐"라 물었고 옥순은 "그렇다"라 답했다. 그러면서 '마음속 결정한 분은 옥순님께 호감이 있는 거 같냐"는 대답에는 "선택 전에는 그랬는데 이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며 은연중에 영호를 암시했다. 영수는 "너군지 너무 궁금하다. 저는 아니죠?"라 농담했다.
순자는 영철에게 함께 걷자고 말했다. 순자는 "누구랑 대화를 해보려고 하냐. 나는 아니고?"라 했고 영철은 "오늘 하루는"이라며 다른 사람을 알아볼 거라 했다. 순자는 "영철님 마음을 모르겠다. 표현을 잘 안해주는 거 같다"며 헷갈려했다. 데프콘은 "밤에 잤잖아!"라며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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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겨져있던 현숙에 영호가 산책을 나가자 했다. 영호는 "현숙님이 여동생 같다. 말도 되게 예쁘게 해서 편하다"라 했고 송해나는 "저건 남자가 여자를 마음에 없다는 거 아니냐"라 했다. 데프콘은 "그걸 곧이 곧개로 들으면 안된다"라 포장했지만 이이경은 "누나 말이 맞다"며 두둔했다. 현숙은 "영호님은 처음부터 마음속에 그대로 있다. 저는 데이트 선택을 안해도 충분한 표현을 하고 있어서 영호님이 저를 선택해줬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랜덤 데이트의 테마는 커플룩이었다. 영수의 바람은 옥순이었지만 짝은 현숙이었다. 영자의 짝은 광수였다. 영수를 원했던 옥순의 짝은 영철이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옥순에 턱시도를 입은 영철은 "이렇게 랜덤으로 만난다"며 인사했다. 영철은 "여기서 결혼할 줄은 몰랐다. 고마워요. 40년 만에 첫 웨딩이에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옥순은 "10살 차이 웨딩 어떠냐"라 물었고 영철은 "상상하지 못한 그림이라 기쁘다"라 답했다.
정숙과 상철은 교복을 입고 만났다. 정숙은 "옷도 제일 마음에 들고 내가 말했던 사람이 딱 나왔다. '나 이렇게까지 운 좋을 수 있나?' 싶었다"라 했다. 하지만 상철은 "순자님과 대화해보고 싶었다. 순자님의 말투가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웠다. 처음에 신경 쓰이던 말투가 호기심이 생겼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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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은 "난 영호의 마음이 헷갈린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영철은 "근데 옥순님 매력있어. 나 한 명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느는 거 아냐?"라며 플러팅 했고 옥순 역시 "그럴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라 받아쳤다.
잔뜩 신이 난 정숙과 데이트를 하던 상철은 "전반적으로 생각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던 거 같다. 일대일로 대화를 해보니까. 자기주도적인 모습이 좋은 거 같으면서도 '나랑 조금 다르구나' '잠깐 쉬어가고 싶다' 생각했다"고 했다.
'먹부심'을 부렸던 정숙은 분식을 잔뜩 시켜놓고 제대로 먹지 못했다. 상철은 "속이 안좋으니까 당연히 못먹을 수 있다. 밥 먹기 전에 나눈 대화에서 불협이 느껴져서 부정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 고백했다. 반면 정숙의 호감은 올라갔다. 정숙은 "저는 좋았는데 상철님 다크서클이 심해졌다는 거다. '나랑 생각이 달랐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 했다.
상철은 영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다. 영수는 "왜 굳이 나한테 사진을 찍어달라는지 모르겠 그 순간에 기분이 이상했다. 정숙님은 나한테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제가 알게 모르게 심적으로는 정숙님을 1픽으로 생각하고 있나 싶었다. 질투겠죠 당연히?"라 혼란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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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안좋던 정숙은 홀로 방에 들어가 눈물로 베개를 적셨다. 현숙은 "오늘 뭔가 계기가 있었을 거 같다"라 물었고 정숙은 "어제부터 힘들었는데 티를 안났다. 선택을 많이 받는다는 건 좋은 일인데"라며 내심 부담스러웠던 3대 1데이트의 압박을 느꼈다고 했다.
정숙은 "다수의 상대와 썸타는 상황에 계속 갇혀있는 느낌이다. 말로만 '오늘부터 1일'이 아닐뿐이지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랑 다 썸타고 있는 거지 않냐. 나의 썸남이 여기저기 다 걸쳐져 있는 상태에서 그 썸타는 애들이 다 내 친구인 거다. 그게 너무 힘들다"라고 속상해 했다.
계속해서 소극적이었던 영호는 "영수님과 제가 계속 겹치는 거 같다. 저는 첫인상부터 옥순님이었다. 정숙님과 옥순님을 최종적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옥순에게 가려고 한다"라 당당하게 선언했다.
자신을 찾아온 영호에 옥순은 "옥란이의 시대가 올 거다. 크게 한 방 터트려보겠다"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옥순은 "오늘은 옥순님한테만 매진할 생각이다"라는 영호에 "오늘만요?"라고 도발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