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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최고다 이순신'의 명장면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아이유와 조정석은 2013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드라마에서는 아이유가 조정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대본 vs 애드리브'라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저 신이 대본이 아예 없는 신이었다. 아예 없는 장면인데 준호(조정석 분)가 약간 겁쟁이 캐릭터로 나와서 내가 했던 거였다. 저 장면은 완전히 둘 다 애드리브였다"며 "많은 분들이 아직도 저 장면을 좋아해 주시는데 보람이 있다"고 밝혔고, 조정석은 "지금 봐도 풋풋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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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정석은 아이유와 함께 국밥을 먹는 장면에서 앞에 놓인 고추를 먹었는데 고추가 너무 매웠던 탓에 기침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진짜 매웠다. 나 귀 빨개지고 참고 있는 거다. 원래 사실 (국밥도) 안 먹어도 되는데 매우니까 먹었다"고 털어놨다.
아이유는 "난 이거 보면서 긴가민가했다. 애드리브였던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마지막에 내가 웃는 모습 보니까 이건 애드리브였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고추가 진짜 매웠다. 진짜 깜짝 놀랐다. 중간에 NG 내려다가 혹시 또 이걸 이어가면 재밌는 게 나올 수 있으니까 (참았다)"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원래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편이냐"고 질문했고, 조정석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애드리브 잘 안 한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신의 대사가 끝나면 커트를 해주셔야 하는데 커트가 안 나오면 일단은 그 상황에서 뭐라도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되기는 하지 않냐. 그러다가 나오는 것들이 방송에 가끔 비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애드리브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아이유는 "의외다. 뭔가 애드리브를 가장 편하게 생각할 거 같은 배우 중 한 분이다. 애드리브를 기대하는 눈길들이 느껴지냐"며 "아무래도 관념적으로 뭔가 조정석 하면 항상 애드리브로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는 배우라는 생각이 감독님들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조정석은 "모르겠다. 나를 잘 아는 감독님들은 내가 애드리브를 많이 안 하는 걸 아실 거다"라며 대본이 충실한 타입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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